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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기차 보급계획 코로나19에 '발목 잡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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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1 작성일21-03-25 10:55 조회20,87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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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추진 중인 전기차 보급 계획이 코로나19에 발목을 잡힌 모양새다.

24일 본지 취재 결과 제주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재정상황 악화, 구매 혜택 축소 등 보급 여건이 열악해진 상황을 반영해 내년도 전기차 보급 목표 대수를 절반 수준으로 대폭 축소할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제3차 전기차 중장기 종합계획(2020~2030) 상 2022년도 전기차 보급 목표 대수 1만5378대 달성을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 목표 대수를 58.5% 가량 줄인 6377대(누적 2만9804대)로 잡고 보급을 추진한다.

제주도의 제3차 전기차 중장기 종합계획에 따르면 전기차 누적 보급 목표 대수는 지난해 3만2428대, 올해 4만4244대, 내년 5만9622대다. 이후 2030년 37만7217대, 도내 전기차 점유율 75% 달성을 계획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전기차 관련 예산 감소 등 보급 정책 추진 여건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목표 달성에는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실제 당초 계획 대비 전기차 보급 실적은 미흡한 실정이다.

지난해 연말 기준 전기차 누적 보급 대수는 당초 계획 대비 1만1142대 미달된 2만1285대로 파악됐다. 도는 지난해 초 전기차 8761대를 민간에 보급하겠다고 고시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예산이 삭감돼 3차례 재공고를 거친 끝에 최종 3600대로 변경, 보급했다.

올해 역시 당초 중장기 계획 상 목표 보급 대수였던 1만1817대에서 7525대 줄어든 4292대로 공고됐다. 누적 보급 대수 계획 역시 당초 4만4244대 대비 1만9639대가 미달된 2만4605대로 줄었다.

도는 코로나19로 인한 예산 삭감, 보조금 축소 등으로 보급 여건이 열악한 상황에서 중장기 종합계획 상 내년도 전기차 도입 목표 달성을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있다. 전기차 관련 소비자들이 지원 받는 보조금 액수는 국비와 도비를 합쳐 2018년 1800만원에서 2019년 1400만원, 지난해 1320만원으로 매해 축소됐다. 올해 보조금 지원 규모는 1250만원(국비 800만원·도비 450만원)으로 더 떨어졌다.

정부·지자체 보조금이 모두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차량 실구매가가 상승해 전기차 구매 유도 효과가 떨어지고 있어 전기차 중장기 종합계획에 따른 목표 달성까지 갈 길은 멀기만 하다.

이에 도는 내년도 전기차 목표 점유율 7.1%, 목표 보급 대수 6377대(누적 2만9804대)로 조정해 추진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2030년 37.7만대 목표달성을 위해 중장기 계획과의 차이를 해소할 방안이 필요했다"며 "전기차 보급 예산 확보의 어려움을 고려해 내년도 점유율 7%를 보급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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