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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에 빠진 제주 골프 관광산업...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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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짱알이 작성일14-02-10 09:54 조회27,64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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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이 관광객 1000만명 시대 개막과 함께 황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골프 관광산업은 관광객 이용 둔화라는 ‘벙커’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제주도가 골프 관광객 유치전략을 통한 돌파구 마련에 나섰지만 가격 경쟁력 등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특단의 대책 없이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9일 제주특별자치도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도내에서 운영 중인 골프장은 모두 29곳으로, 최근 6년 새 갑절 가까이 늘었으나 관광객 등의 이용객은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면서 ‘공급 과잉 심화’라는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

도내 골프장 내장객은 2009년 202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12년 174만명, 지난해 186만명 등으로 감소하면서 좀처럼 회복 국면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무엇보다 도외에서 제주를 찾는 골프 관광객 발길이 늘지 않아 한계 상황으로 치닫으면서 경영난 악화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골프 관광객은 2010년 108만명, 2011년 114만명, 2012년 108만명, 지난해 110만명 등으로 뚜렷한 정체 현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최근 전국적으로 신규 골프장이 급증, 수도권 인근과 중부권을 중심으로 가격 파괴 등의 제살깎기식 경쟁이 이뤄지면서 도내 골프장의 가격 경쟁력이 크게 약화된데 따른 것 등으로 풀이되고 있다.

여기에 골프와 관광을 연계한 동남아 패키지 상품 등이 저가 공세에 나서는 것도 도내 골프 관광시장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도내 골프장 별로 골프상품을 전수 조사해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홍보 마케팅에 나서는 등 도외 골프관광객 유치전략을 수립, 추진에 나서면서 위기를 타개하는 성과를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지만 그동안 추진해온 해외 골프관광객 유치사업 등도 현실적인 여건상 어려움을 겪는만큼 골프산업 실태와 경쟁력을 재점검, 제도적인 보완대책과 함께 업계와의 공동 마케팅을 확대하는 특단의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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