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하나에 벌떼처럼"…`묻지마` 전세계약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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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짱알이 작성일14-02-10 10:00 조회27,25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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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어쩌다 전세가 하나 나오면 손님들이 `벌떼`처럼 달라붙어요. 계약이 이뤄지는 게 순식간이라니까요."(서울 성북구 돈암동 현대공인중개사 관계자)
새해 들어서도 전셋값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이른바 `묻지마 계약`이 속출하고 있어 전세 수요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재 전세시장은 전세 물건 공백에 따른 절대적인 물량 부족 탓에 공급자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
세입자들은 웬만하면 집주인이 요구하는 전세금을 일부 올려줘서라도 재계약을 하는 경우가 많고, 저금리 기조 탓에 상당수 집주인이 전세를 월세로 돌리기 때문에 새로운 전세를 구하기란 보물찾기처럼 돼버린 지 오래다.
이런 상황 속에서 가물에 콩 나듯 전세 물건이 나오면 수요자들이 한꺼번에 우르르 달려들어 쟁탈전을 벌이기 일쑤.
돈암동 현대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최근에 인근 소형아파트가 전세로 나오자마자 전세를 구하는 신혼부부를 데리고 보러 갔는데 현장에 다른 부동산에서 세 팀이나 나와 있더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결국 이 집은 전세로 나온 지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순식간에 다른 부동산 중개업소에 의해 계약이 돼버렸다.
이처럼 전세 물건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수요자들이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 등을 면밀히 따져보지도 않고 덜컥 계약부터 하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공인 관계자는 "얼마 전 융자금 3천만원을 안고 있는 시가 2억8천만∼2억9천만원대 중소형아파트가 2억3천만원에 전세로 나왔는데 수요자가 개의치 않고 계약을 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며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융자가 있는 집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게 보통이었는데 전세 물건이 워낙 귀하긴 귀한 모양"이라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이런 집은 경매로 넘어갈 경우 세입자가 전세금을 온전히 돌려받지 못할 위험성이 존재해 지켜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상당한 대출을 안고 있는 집에 `설마`하는 마음으로 전세로 입주했다가 낭패를 보는 사례는 비일비재하다.부동산업계는 작년 경매주택에 거주하는 세입자의 80%가 전세금을 완전히 되찾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고가의 전셋집이 늘어난다는 것은 집주인의 대출금을 세입자가 갚아주고 있는 경우가 많아진다는 뜻"이라며 "`하우스푸어`의 고통이 `렌트푸어`에게로 전가되며 전셋값 거품과 깡통주택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은 "미국의 양적 완화 추가 축소로 금리가 오르면 경매로 넘어가는 집이 속출, 자칫 서민의 전 재산인 전세보증금이 공중 분해될 수 있다"며 "전세 계약을 하기 전에 반드시 등기부등본을 꼼꼼히 확인해 깡통주택 입주를 피하고,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전세보증금반환 보증상품 등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새해 들어서도 전셋값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이른바 `묻지마 계약`이 속출하고 있어 전세 수요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재 전세시장은 전세 물건 공백에 따른 절대적인 물량 부족 탓에 공급자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
세입자들은 웬만하면 집주인이 요구하는 전세금을 일부 올려줘서라도 재계약을 하는 경우가 많고, 저금리 기조 탓에 상당수 집주인이 전세를 월세로 돌리기 때문에 새로운 전세를 구하기란 보물찾기처럼 돼버린 지 오래다.
이런 상황 속에서 가물에 콩 나듯 전세 물건이 나오면 수요자들이 한꺼번에 우르르 달려들어 쟁탈전을 벌이기 일쑤.
돈암동 현대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최근에 인근 소형아파트가 전세로 나오자마자 전세를 구하는 신혼부부를 데리고 보러 갔는데 현장에 다른 부동산에서 세 팀이나 나와 있더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결국 이 집은 전세로 나온 지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순식간에 다른 부동산 중개업소에 의해 계약이 돼버렸다.
이처럼 전세 물건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수요자들이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 등을 면밀히 따져보지도 않고 덜컥 계약부터 하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공인 관계자는 "얼마 전 융자금 3천만원을 안고 있는 시가 2억8천만∼2억9천만원대 중소형아파트가 2억3천만원에 전세로 나왔는데 수요자가 개의치 않고 계약을 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며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융자가 있는 집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게 보통이었는데 전세 물건이 워낙 귀하긴 귀한 모양"이라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이런 집은 경매로 넘어갈 경우 세입자가 전세금을 온전히 돌려받지 못할 위험성이 존재해 지켜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상당한 대출을 안고 있는 집에 `설마`하는 마음으로 전세로 입주했다가 낭패를 보는 사례는 비일비재하다.부동산업계는 작년 경매주택에 거주하는 세입자의 80%가 전세금을 완전히 되찾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고가의 전셋집이 늘어난다는 것은 집주인의 대출금을 세입자가 갚아주고 있는 경우가 많아진다는 뜻"이라며 "`하우스푸어`의 고통이 `렌트푸어`에게로 전가되며 전셋값 거품과 깡통주택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은 "미국의 양적 완화 추가 축소로 금리가 오르면 경매로 넘어가는 집이 속출, 자칫 서민의 전 재산인 전세보증금이 공중 분해될 수 있다"며 "전세 계약을 하기 전에 반드시 등기부등본을 꼼꼼히 확인해 깡통주택 입주를 피하고,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전세보증금반환 보증상품 등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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