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진의 현장고발] 절벽도 쪼개 파는 대단한(?) 기획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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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짱알이 작성일14-03-20 10:22 조회27,77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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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절벽도 쪼개서 팔다
강원도 춘천시 남사면 ○○리,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리
이들 지역은 지난 10년간 기획부동산들이 휩쓸고 간 대표적인 지역 중 하나다. 지금도 이 부근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획부동산은 부지기수다.
이들은 경춘선 복선전철역과 서울~춘천고속도로 주요 진출로 주변의 야산을 싼 값에 매입해 일반인에게 많게는 100배 이상의 가격으로 팔아넘겼다.
즉, 3.3㎡(1평)당 1만원도 채 안 하는 ‘보전녹지’를 거짓 개발정보를 내세워 3.3㎡ 당 70만원~100만원에 팔아치웠다.
이들에게 속은 일반인들이 사들인 땅은 길조차 나지 않은 그냥 ‘임야’에 더 가까웠다. 더 심한 건 매입한 땅의 지번을 확인한 결과 어이없게도 경사가 35~50도에 달하는 ‘절벽’이었다.
주식시장은 들쭉날쭉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없고, 저금리 기조는 은행금리를 2~3%대에 묶어 놨다. 이럴 때 일수록 정년퇴직이 코앞인 베이비부머세대의 깊은 한숨은 늘 수밖에 없다.
이런 베이비부머세대의 고민을 악용해 이들의 노후자금을 노리는 사기가 끊이질 않고 있다. 이들은 아파트로 대표되는 주택상품보다는 1년 안에 몇 배의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감언이설로 땅을 사게 만든다.
바로 ‘기획부동산’ 얘기다.
대체로 OO개발, OO디벨로퍼 등 그럴듯한 상호와 휘황찬란한 인테리어로 여유자금을 가진 이들의 눈을 가리고 태연하게 사기행각을 벌인다. 이들은 주로 강남의 테헤란로 일대에 밀집돼 있다.
기획부동산에 당한 피해자가 속출하자 정부가 대대적인 단속을 벌여 상당수가 사라진 상태다. 하지만 법망을 피해 활개를 치는 업체는 아직도 많다. 살아남은 업체는 조직의 형태나 영업방식을 수시로 바꾸는 등 그 수법도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위 사례가 대표적인 예로 기획부동산은 사람이 서있기도 힘든 절벽도 쪼개 파는 마케팅의 대가(?)다.
춘천과 가평 일대 땅들은 경춘선 개통 등의 교통호재로 지난 2010년 땅값(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이 무려 6.22%에 달했다. 전국 땅값상승률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토지시장이 들썩거렸다. 기획부동산은 바로 ‘이점’을 노렸다.
나랑 상관없는 얘기로 치부하면 그만이지만 절벽을 산 사람들은 의외로 많다. 이들이 갈기갈기 찢어놓은 땅의 상흔은 춘천과 가평 일대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지난 5일 첫 시작한 ‘부동산고발’ 두 번째 시간은 이들의 재밌는(?) 땅 판매 행태와 피해사례를 조금 더 짚어보기로 한다.
기획부동산은 땅을 보통 80~200㎡ 넓이로 쪼개 일반 투자자에게 판다.
투자자들은 서울 강남·강북을 비롯해 경기도 일대와 충청도, 전남·북, 경남·북, 하물며 제주도까지 전국에 걸쳐 고루 분포됐다. 즉, 이들은 전국구로 사기행각을 벌인 것이다.
기획부동산들은 지목이 산이든, 밭이든 가리지 않는다.
이들에겐 모두가 좋은 사기의 소재다. 공통점은 개발호재를 내세운다는 점이다. 즉, 개발 이후 투자금액의 적게는 5배, 많게는 10배 이상의 차익을 벌 수 있다고 과대광고를 한다.
대부분 여성으로 구성된 텔레마케터들을 활용하기 때문에 전화를 받는 이들의 반감도 없앴다.
전화통화를 통해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가 있으면 주말에 관광버스에 태워 현장투어를 진행한다. 현장에 가면 깔끔한 양복차림의 직원이 가짜 개발 계획도를 가지고 열심히 설명한다.
설명이 끝나면 투자자들과 같이 동행한 나이 많은 여성 몇 명이 지금 계약하겠다고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현장에서 계약금이 오가기 때문에 혹여 그 땅을 놓칠까 다급해진 다른 투자자들은 의심할 여유도 없이 현장에서 계약을 체결한다.
같이 동행한 나이 많은 여성이 같은 편 인줄도 모르고...
더욱 놀라운 사실은 투자자들이 봤던 현장은 실제 분양대상지가 아닌 투자대상으로 적격인 경치 좋고 야트막한 토지라는 것이다. 즉, 다른 땅을 속여 판 것이다.
이런 수법은 일반인이 그것도 현장에서 확인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사기에 넘어갈 수밖에 없다.
기획부동산의 사기행각은 하도 다양해 걸리기만 하면 대다수는 당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이 업계의 정설이다. 또 이들은 토지분할을 위해 군청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주는 짓도 서슴치 않게 저지르기도 한다.
#2. 바닷가 위 돌섬도 팔기에 ‘안성맞춤’
섬 전체가 암벽으로 둘러싸여 있는 전남 완도군 ○○에 있는 섬.
이 돌섬은 건축허가가 날 수 없는 전형적인 악산인데다 군사시설까지 있어 개발자체가 불가능해 공시지가는 3.3㎡ 당 150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OO업체는 텔레마케터들을 동원해 서해안 개발사업인 ‘제이(J) 프로젝트’로 인해 시세차익이 농후하다고 속여 30여명에게 수십억원을 받아 챙겼다.
이들이 투자자들에게 브리핑한 내용은 가관이다. 3~4년 뒤에 놀이동산이 들어서며, 정부가 추진 예정인 개발지역에 포함될 경우 향후 10배 이상의 돈을 벌 수 있다고 속였다.
또 이들은 비슷한 수법으로 전남 완도군 인근의 땅 약 825000㎡(25만평)도 팔아치웠다.
기획부동산들의 특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부분의 업체는 반드시 개발호재가 있거나 인근 지역의 땅을 대상으로 한다는 것이다.
행여 지금 당신이 기획부동산 여성 텔레마케터와 통화 중이라면 이런 점을 유의해야 한다. 사례 1과 사례 2에서 확인했듯 기획부동산은 상상할 수 없는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는 땅을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팔아치우기 때문에 조심 또 조심해도 부족하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강원도 춘천시 남사면 ○○리,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리
이들 지역은 지난 10년간 기획부동산들이 휩쓸고 간 대표적인 지역 중 하나다. 지금도 이 부근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획부동산은 부지기수다.
이들은 경춘선 복선전철역과 서울~춘천고속도로 주요 진출로 주변의 야산을 싼 값에 매입해 일반인에게 많게는 100배 이상의 가격으로 팔아넘겼다.
즉, 3.3㎡(1평)당 1만원도 채 안 하는 ‘보전녹지’를 거짓 개발정보를 내세워 3.3㎡ 당 70만원~100만원에 팔아치웠다.
이들에게 속은 일반인들이 사들인 땅은 길조차 나지 않은 그냥 ‘임야’에 더 가까웠다. 더 심한 건 매입한 땅의 지번을 확인한 결과 어이없게도 경사가 35~50도에 달하는 ‘절벽’이었다.
주식시장은 들쭉날쭉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없고, 저금리 기조는 은행금리를 2~3%대에 묶어 놨다. 이럴 때 일수록 정년퇴직이 코앞인 베이비부머세대의 깊은 한숨은 늘 수밖에 없다.
이런 베이비부머세대의 고민을 악용해 이들의 노후자금을 노리는 사기가 끊이질 않고 있다. 이들은 아파트로 대표되는 주택상품보다는 1년 안에 몇 배의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감언이설로 땅을 사게 만든다.
바로 ‘기획부동산’ 얘기다.
대체로 OO개발, OO디벨로퍼 등 그럴듯한 상호와 휘황찬란한 인테리어로 여유자금을 가진 이들의 눈을 가리고 태연하게 사기행각을 벌인다. 이들은 주로 강남의 테헤란로 일대에 밀집돼 있다.
기획부동산에 당한 피해자가 속출하자 정부가 대대적인 단속을 벌여 상당수가 사라진 상태다. 하지만 법망을 피해 활개를 치는 업체는 아직도 많다. 살아남은 업체는 조직의 형태나 영업방식을 수시로 바꾸는 등 그 수법도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위 사례가 대표적인 예로 기획부동산은 사람이 서있기도 힘든 절벽도 쪼개 파는 마케팅의 대가(?)다.
춘천과 가평 일대 땅들은 경춘선 개통 등의 교통호재로 지난 2010년 땅값(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이 무려 6.22%에 달했다. 전국 땅값상승률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토지시장이 들썩거렸다. 기획부동산은 바로 ‘이점’을 노렸다.
나랑 상관없는 얘기로 치부하면 그만이지만 절벽을 산 사람들은 의외로 많다. 이들이 갈기갈기 찢어놓은 땅의 상흔은 춘천과 가평 일대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지난 5일 첫 시작한 ‘부동산고발’ 두 번째 시간은 이들의 재밌는(?) 땅 판매 행태와 피해사례를 조금 더 짚어보기로 한다.
기획부동산은 땅을 보통 80~200㎡ 넓이로 쪼개 일반 투자자에게 판다.
투자자들은 서울 강남·강북을 비롯해 경기도 일대와 충청도, 전남·북, 경남·북, 하물며 제주도까지 전국에 걸쳐 고루 분포됐다. 즉, 이들은 전국구로 사기행각을 벌인 것이다.
기획부동산들은 지목이 산이든, 밭이든 가리지 않는다.
이들에겐 모두가 좋은 사기의 소재다. 공통점은 개발호재를 내세운다는 점이다. 즉, 개발 이후 투자금액의 적게는 5배, 많게는 10배 이상의 차익을 벌 수 있다고 과대광고를 한다.
대부분 여성으로 구성된 텔레마케터들을 활용하기 때문에 전화를 받는 이들의 반감도 없앴다.
전화통화를 통해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가 있으면 주말에 관광버스에 태워 현장투어를 진행한다. 현장에 가면 깔끔한 양복차림의 직원이 가짜 개발 계획도를 가지고 열심히 설명한다.
설명이 끝나면 투자자들과 같이 동행한 나이 많은 여성 몇 명이 지금 계약하겠다고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현장에서 계약금이 오가기 때문에 혹여 그 땅을 놓칠까 다급해진 다른 투자자들은 의심할 여유도 없이 현장에서 계약을 체결한다.
같이 동행한 나이 많은 여성이 같은 편 인줄도 모르고...
더욱 놀라운 사실은 투자자들이 봤던 현장은 실제 분양대상지가 아닌 투자대상으로 적격인 경치 좋고 야트막한 토지라는 것이다. 즉, 다른 땅을 속여 판 것이다.
이런 수법은 일반인이 그것도 현장에서 확인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사기에 넘어갈 수밖에 없다.
기획부동산의 사기행각은 하도 다양해 걸리기만 하면 대다수는 당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이 업계의 정설이다. 또 이들은 토지분할을 위해 군청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주는 짓도 서슴치 않게 저지르기도 한다.
#2. 바닷가 위 돌섬도 팔기에 ‘안성맞춤’
섬 전체가 암벽으로 둘러싸여 있는 전남 완도군 ○○에 있는 섬.
이 돌섬은 건축허가가 날 수 없는 전형적인 악산인데다 군사시설까지 있어 개발자체가 불가능해 공시지가는 3.3㎡ 당 150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OO업체는 텔레마케터들을 동원해 서해안 개발사업인 ‘제이(J) 프로젝트’로 인해 시세차익이 농후하다고 속여 30여명에게 수십억원을 받아 챙겼다.
이들이 투자자들에게 브리핑한 내용은 가관이다. 3~4년 뒤에 놀이동산이 들어서며, 정부가 추진 예정인 개발지역에 포함될 경우 향후 10배 이상의 돈을 벌 수 있다고 속였다.
또 이들은 비슷한 수법으로 전남 완도군 인근의 땅 약 825000㎡(25만평)도 팔아치웠다.
기획부동산들의 특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부분의 업체는 반드시 개발호재가 있거나 인근 지역의 땅을 대상으로 한다는 것이다.
행여 지금 당신이 기획부동산 여성 텔레마케터와 통화 중이라면 이런 점을 유의해야 한다. 사례 1과 사례 2에서 확인했듯 기획부동산은 상상할 수 없는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는 땅을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팔아치우기 때문에 조심 또 조심해도 부족하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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