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청약 당첨도 포기… 제주 민간아파트 분양 '찬바람'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1 작성일22-11-07 11:35 조회57,687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한라일보] 제주지역 민간주택 분양률이 2021년부터 치솟은 집값에다 최근 시중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바짝 얼어붙는 분위기다. 1순위 청약 접수에서 마감된 주택도 당첨자들이 계약을 포기하는 경우도 생기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6일 국가통계포털 자료 분석 결과 올해 3분기 도내 민간아파트 평균 초기분양률은 66.3%다. 전국 초기분양률(82.3%)보다 낮고 도내 지난해 3분기(99.5%)와 올해 1분기(100%), 2분기(99.4%)에 견줘 하락세가 뚜렷하다. 1~2순위 청약 접수에서 모두 마감됐다는 주택들도 최근 금리 상승과 전국 주택가격의 하락으로 제주도 조정이 따를 것으로 보고 계약을 포기하는 이들도 있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설명이다.
초기분양률은 신규 분양아파트 분양 개시 후 3~6개월 이내에 총 분양 물량 대비 실제 계약이 체결된 가구수 비율을 말한다.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주택분양보증서와 입주자 모집 승인을 받아 분양한 30가구 이상의 전국 민간아파트가 조사 대상이다.
도내 초기 분양률 하락과 맞물려 9월말 기준 미분양주택은 1299호로 늘었다. 미분양이 역대 최고였던 2018년 3월(1339호)과 두번째였던 2020년 5월(1337호)에 이어 2018년 6월과 같은 역대 세번째 기록이다. 지난해 12월 836호까지 줄어들었던 미분양은 올해 하반기 이후 증가세가 더 확대되는 모습이다.
초기분양률 하락은 제주 주택가격이 너무 오른 상태에서 금리까지 계속 상승하며 대출이자 부담이 커지자 집을 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줄어들고, 최근의 전국 집값 하락 분위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실수요자를 끌어들일만한 유일한 요소는 낮은 분양가지만 제주에선 현재까진 가격 하락을 체감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9월 도내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당 652만원으로, 전국평균(450만원)보다 44.9% 높아 전국에서 서울(850만원) 다음으로 비쌌다.
또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하는 주택가격을 보면 9월 도내 주택(종합) 가격은 0.05% 떨어져 전국(-0.49%)에 견줘 하락폭이 낮았다. 주간아파트 가격도 사정은 비슷하다. 도내 아파트가격이 8월 셋째주(15일)부터 10월 마지막주(31일)까지 12주 연속 떨어지긴 했지만 10월 24일과 31일 기준 가격은 전주 대비 각각 0.06%, 0.07% 내려 같은기간 전국 변동률(-0.28%, -0.32%)에 견주면 그 폭은 미미한 수준이다.
무주택자인 40대 도민은 "현재 수준의 제주 집값에선 살 여력도, 살 엄두도 나질 않는다"며 "2021년 이후 수요층이 선호하는 단지형 아파트 가격이 전용 84㎡에 3억원 안팎까지 뛰었는데 최근 1000만~2000만원 떨어졌다고 체감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문미숙기자 ms@ihalla.com
6일 국가통계포털 자료 분석 결과 올해 3분기 도내 민간아파트 평균 초기분양률은 66.3%다. 전국 초기분양률(82.3%)보다 낮고 도내 지난해 3분기(99.5%)와 올해 1분기(100%), 2분기(99.4%)에 견줘 하락세가 뚜렷하다. 1~2순위 청약 접수에서 모두 마감됐다는 주택들도 최근 금리 상승과 전국 주택가격의 하락으로 제주도 조정이 따를 것으로 보고 계약을 포기하는 이들도 있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설명이다.
초기분양률은 신규 분양아파트 분양 개시 후 3~6개월 이내에 총 분양 물량 대비 실제 계약이 체결된 가구수 비율을 말한다.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주택분양보증서와 입주자 모집 승인을 받아 분양한 30가구 이상의 전국 민간아파트가 조사 대상이다.
도내 초기 분양률 하락과 맞물려 9월말 기준 미분양주택은 1299호로 늘었다. 미분양이 역대 최고였던 2018년 3월(1339호)과 두번째였던 2020년 5월(1337호)에 이어 2018년 6월과 같은 역대 세번째 기록이다. 지난해 12월 836호까지 줄어들었던 미분양은 올해 하반기 이후 증가세가 더 확대되는 모습이다.
초기분양률 하락은 제주 주택가격이 너무 오른 상태에서 금리까지 계속 상승하며 대출이자 부담이 커지자 집을 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줄어들고, 최근의 전국 집값 하락 분위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실수요자를 끌어들일만한 유일한 요소는 낮은 분양가지만 제주에선 현재까진 가격 하락을 체감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9월 도내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당 652만원으로, 전국평균(450만원)보다 44.9% 높아 전국에서 서울(850만원) 다음으로 비쌌다.
또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하는 주택가격을 보면 9월 도내 주택(종합) 가격은 0.05% 떨어져 전국(-0.49%)에 견줘 하락폭이 낮았다. 주간아파트 가격도 사정은 비슷하다. 도내 아파트가격이 8월 셋째주(15일)부터 10월 마지막주(31일)까지 12주 연속 떨어지긴 했지만 10월 24일과 31일 기준 가격은 전주 대비 각각 0.06%, 0.07% 내려 같은기간 전국 변동률(-0.28%, -0.32%)에 견주면 그 폭은 미미한 수준이다.
무주택자인 40대 도민은 "현재 수준의 제주 집값에선 살 여력도, 살 엄두도 나질 않는다"며 "2021년 이후 수요층이 선호하는 단지형 아파트 가격이 전용 84㎡에 3억원 안팎까지 뛰었는데 최근 1000만~2000만원 떨어졌다고 체감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문미숙기자 ms@ihalla.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