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인 "세금 무서워 이젠 집 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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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짱알이 작성일14-03-18 10:28 조회78,09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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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주행 정부대책에 부동산 혼란 가중
#. #. "정부가 집주인들에게 소득세를 매기겠다고 나서면서 매매시장이 얼어붙었습니다. 노후 수익용으로 양재동, 역삼동에 원룸빌딩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의 경우 가뜩이나 건물이 노후화되고 공실이 늘어 골치가 아팠는데 이참에 처분하겠다고 매물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서울 역삼동 A공인 관계자)
정부가 전월세 임대소득자에 대한 과세 강화 카드를 꺼내면서 주택시장이 혼돈에 빠졌다. 갑작스러운 세금에 깜짝 놀란 다주택자들이 집 매각에 나서면서 매물이 쌓이고 있다. 세금을 피해 집을 처분하려는 다주택자의 집에 사는 세입자들이 갑작스럽게 주거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 집주인 `팔자`에 매매 뚝 끊겨
서울 노원구 하계동 청솔아파트 전용 49.5㎡의 경우 2억원가량을 투자해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55만원을 받아 보려는 투자자들의 입질이 그동안 많았던 곳이다. 하지만 이젠 급매물이 다시 쌓이고 문의 자체가 실종됐다.
인근에서 만난 라이프 공인 관계자는 14일 "`싼 매물 나왔으니 한번 보실래요?`라고 전화를 드리면 `지금은 아닌 것 같습니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부동산 시장 불씨가 좀 살아나나 했는데 과세정책 발표 한 방에 확 죽었다"고 말했다. 강남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 한 관계자는 "개포주공, 반포 주공 1단지 등 재건축 아파트들도 최근 매수세가 뚝 끊겼다"며 "일부에서 조금씩 가격이 하락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정작 부메랑을 가장 크게 맞은 곳은 강남 고가 아파트들이 아니라 강남 일대 양재동, 논현동 등 서민 밀집 지역이다.
이 관계자는 "양재동, 역삼동 일대에 10년 이상, 방 10개가 넘는 원룸 건물들이 최근 매물로 나왔다"며 "보증금 1000만원에 월 40만원씩 월세 400만원으로 생활하던 집주인이 골치 아프니 그냥 팔겠다고 하지만 사려는 사람이 없다"고 밝혔다. 수서동 D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집주인이 집에서 나가달라는데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묻는 세입자들이 조금씩 늘고 있다"며 "전세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상황에서 임대차 계약이 끝날 때까지 무조건 살 수 있다고 얘기해줘도 불안해 하는 눈치"라고 밝혔다.
◆ 원룸 등 서민 세입자 `부메랑`
강남의 한 소형 오피스텔에 세 들어 사는 이 모씨(33)는 최근 집주인이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을 매물로 내놓으면서 집주인과 사이가 나빠졌다. 월세 계약이 끝나려면 아직 1년 넘게 남았는데 집주인이 집에서 나가 줄 수 없느냐며 눈치를 준 게 발단이었다. 집주인이 이사비와 중개수수료 등 비용을 대주겠다고 했지만 집주인과 옥신각신한 끝에 계약기간이 끝날 때까지 거주하기로 했다.
이씨는 "임차인이 거주하고 있는 주택의 경우 매수 희망자들이 집을 보고 싶어도 잘 안 보여주는 경우가 많아 잘 팔리지 않는다"며 "빈 집 상태로 팔아야 제값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 집주인이 나가달라고 요구한 것 같다"고 말했다.
매일경제가 14일 부동산 현장을 긴급 점검한 결과에 따르면 급매물이 다시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 등 서민 주거 공간이 많다. 집주인들이 전세금을 올리고 월세 전환을 요구해 최근 전월세난이 생겼기 때문에 집주인에게 과세해서 시장을 바로잡겠다는 정부의 근시안적 탁상행정이 임대차시장을 망가뜨리고 있다.
강남 일대 중개업소 한 관계자는 "6월 국회 법 통과 여부를 기다려보자던 집주인들도 있지만 대다수는 정치인을 믿느니 차라리 그냥 팔고 떠나자는 쪽으로 마음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원룸 등 도시형 생활주택의 경우 최근 건물 노후, 공실 등으로 수익률이 악화되던 차에 정부의 과세 방침까지 더해지자 아예 사업을 접기로 결정한 경우가 속출하는 셈이다.
김재언 KDB대우증권 부동산팀장은 "천안 등에서 대학가 앞에 원룸 사업을 하던 사람들이 된서리를 맞았다"며 "대체로 연소득 2000만원이 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과세가 되면 남는 것이 없다고 여기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다세대 연립이나 원룸빌딩을 용도변경해서 아예 게스트하우스 등 도시형 민박업으로 바꾸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고종옥 명지대 교수는 "골치 아픈 전월세를 놓느니 팔거나 도시형 민박사업 등으로 용도변경을 하겠다는 집주인들의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임대 물량 공급이 줄어들면 가뜩이나 전월세난으로 힘든 서민들에 더 어려운 상황이 닥칠 것"이라고 밝혔다.
#. #. "정부가 집주인들에게 소득세를 매기겠다고 나서면서 매매시장이 얼어붙었습니다. 노후 수익용으로 양재동, 역삼동에 원룸빌딩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의 경우 가뜩이나 건물이 노후화되고 공실이 늘어 골치가 아팠는데 이참에 처분하겠다고 매물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서울 역삼동 A공인 관계자)
정부가 전월세 임대소득자에 대한 과세 강화 카드를 꺼내면서 주택시장이 혼돈에 빠졌다. 갑작스러운 세금에 깜짝 놀란 다주택자들이 집 매각에 나서면서 매물이 쌓이고 있다. 세금을 피해 집을 처분하려는 다주택자의 집에 사는 세입자들이 갑작스럽게 주거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 집주인 `팔자`에 매매 뚝 끊겨
서울 노원구 하계동 청솔아파트 전용 49.5㎡의 경우 2억원가량을 투자해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55만원을 받아 보려는 투자자들의 입질이 그동안 많았던 곳이다. 하지만 이젠 급매물이 다시 쌓이고 문의 자체가 실종됐다.
인근에서 만난 라이프 공인 관계자는 14일 "`싼 매물 나왔으니 한번 보실래요?`라고 전화를 드리면 `지금은 아닌 것 같습니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부동산 시장 불씨가 좀 살아나나 했는데 과세정책 발표 한 방에 확 죽었다"고 말했다. 강남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 한 관계자는 "개포주공, 반포 주공 1단지 등 재건축 아파트들도 최근 매수세가 뚝 끊겼다"며 "일부에서 조금씩 가격이 하락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정작 부메랑을 가장 크게 맞은 곳은 강남 고가 아파트들이 아니라 강남 일대 양재동, 논현동 등 서민 밀집 지역이다.
이 관계자는 "양재동, 역삼동 일대에 10년 이상, 방 10개가 넘는 원룸 건물들이 최근 매물로 나왔다"며 "보증금 1000만원에 월 40만원씩 월세 400만원으로 생활하던 집주인이 골치 아프니 그냥 팔겠다고 하지만 사려는 사람이 없다"고 밝혔다. 수서동 D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집주인이 집에서 나가달라는데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묻는 세입자들이 조금씩 늘고 있다"며 "전세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상황에서 임대차 계약이 끝날 때까지 무조건 살 수 있다고 얘기해줘도 불안해 하는 눈치"라고 밝혔다.
◆ 원룸 등 서민 세입자 `부메랑`
강남의 한 소형 오피스텔에 세 들어 사는 이 모씨(33)는 최근 집주인이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을 매물로 내놓으면서 집주인과 사이가 나빠졌다. 월세 계약이 끝나려면 아직 1년 넘게 남았는데 집주인이 집에서 나가 줄 수 없느냐며 눈치를 준 게 발단이었다. 집주인이 이사비와 중개수수료 등 비용을 대주겠다고 했지만 집주인과 옥신각신한 끝에 계약기간이 끝날 때까지 거주하기로 했다.
이씨는 "임차인이 거주하고 있는 주택의 경우 매수 희망자들이 집을 보고 싶어도 잘 안 보여주는 경우가 많아 잘 팔리지 않는다"며 "빈 집 상태로 팔아야 제값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 집주인이 나가달라고 요구한 것 같다"고 말했다.
매일경제가 14일 부동산 현장을 긴급 점검한 결과에 따르면 급매물이 다시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 등 서민 주거 공간이 많다. 집주인들이 전세금을 올리고 월세 전환을 요구해 최근 전월세난이 생겼기 때문에 집주인에게 과세해서 시장을 바로잡겠다는 정부의 근시안적 탁상행정이 임대차시장을 망가뜨리고 있다.
강남 일대 중개업소 한 관계자는 "6월 국회 법 통과 여부를 기다려보자던 집주인들도 있지만 대다수는 정치인을 믿느니 차라리 그냥 팔고 떠나자는 쪽으로 마음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원룸 등 도시형 생활주택의 경우 최근 건물 노후, 공실 등으로 수익률이 악화되던 차에 정부의 과세 방침까지 더해지자 아예 사업을 접기로 결정한 경우가 속출하는 셈이다.
김재언 KDB대우증권 부동산팀장은 "천안 등에서 대학가 앞에 원룸 사업을 하던 사람들이 된서리를 맞았다"며 "대체로 연소득 2000만원이 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과세가 되면 남는 것이 없다고 여기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다세대 연립이나 원룸빌딩을 용도변경해서 아예 게스트하우스 등 도시형 민박업으로 바꾸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고종옥 명지대 교수는 "골치 아픈 전월세를 놓느니 팔거나 도시형 민박사업 등으로 용도변경을 하겠다는 집주인들의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임대 물량 공급이 줄어들면 가뜩이나 전월세난으로 힘든 서민들에 더 어려운 상황이 닥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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