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한라산 중산간지역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최근 한라산 중산간지역에 대한 쓰레기 불법 투기 실태를 조사한 결과 1120t의 폐기물이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쓰레기 수거가 생활권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중산간지역의 폐기물은 장기간 방치,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미관을 저해시키고 있다.

 

제주도는 오름과 곶자왈 등을 탐방하는 생태관광이 활성화되면서 관광객들의 쓰레기 불법 투기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가전제품과 가구 등 대형폐기물의 처리 수수료 부담을 기피해 중산간지역에 무단 투기하는 시민 의식 결여도 쓰레기 증가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범도민 중산간지역 대청결 운동을 전개하고 예비비를 투입해 중산간지역에 방치되는 쓰레기를 수거한다는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한라산 중산간지역에서 쓰레기 불법 투기가 성행하고 있다”며 “제주도 전 지역에 대한 단속이 불가능한 만큼 성숙한 시민 의식이 절실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