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건설을 놓고 찬반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국토교통부와 성산읍 반대대책위간에 영리병원처럼 '숙의형 공론조사'에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서귀포시)이 제주 제2공항도 공론조사를 하기로 국토부와 성산읍 반대 주민간에 합의를 봤다고 공개했다.

다만 공론조사는 국토부가 직접 하지 않고 제주도나 제주도의회 등 공식적인 기구를 통해서 진행하는 것으로 합의를 했다
위성곤 의원은 15일 밤 11시40분 KBS제주방송총국 특집 '쟁점과 토론'에 출연한 자리에서 제주 제2공항 공론조사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혔다.

원칙적으로 제주 제2공항은 국책사업이기 때문에 영리병원처럼 제주도가 공론조사를 할 수 없다.
위성곤 의원은 "국토부와 성산읍 반대대책위, 그리고 제주도가 참여하는 타당성 재검토 위원회를 만들고 있다"며 "정부 입장과 반대위 입장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위 의원은 "공론조사를 하기로 했는데, 공론조사를 전체안으로 받을 거냐 부분 안으로 받을거냐를 갖고 최종 합의가 안됐다"며 "제가 볼때는 조만간 검토위원회가 구성되고, 그것을 통해서 제가 공약했던 의혹에 대한 검증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제2공항 공론조사위원회를 만드는 것은 의견 합치를 봤나'라고 되묻자 위 의원은 "합의를 봤다. 다만 정부가 하는 것은 아니"라며 "제주도나 제주도의회 등 공식적인 기구를 통해서 진행하는 절차를 합의한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 제2공항 공론조사는 위 의원이 처음으로 공개하는 것이다.
위 의원은 "공론조사위원회와 현재 진행중인 타당성 재조사 용역진의 의견을 항공정책심의위원회에 올리면 항공정책심의위원회에서 최종 결정을 하겠다는 게 정부(국토부)의 의견"이라며 "반대위는 공론조사 의견을 항공정책심의위가 그대로 받는게 맞다고 얘기한다"고 밝혔다.

위 의원은 "수차례 논의를 진행해 왔기 때문에 저는 원만하게 그 부분을 합의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서로 여러 쟁점이 정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위 의원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제주도 이관 필요성도 제기했다.
위 의원은 "국제도시를 표방하고 그렇게 나아가야 제주의 미래 먹거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국토부가 갖고 있는게 낫느냐, 제주도가 갖고 있는게 나으냐면 저는 제주도가 갖고 있는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위 의원은 "우리가 적은 자본을 갖고 새로운 창업 아이템이나 새로운 시설을 만들어낼 때 이를 지원하는 그런 조직의 성격으로 변화돼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제주도가 운영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제주 이관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