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된 ‘평화의 섬’에 머물면 안된다…제주는 ‘남북평화 마중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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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1 작성일19-01-02 12:25 조회19,94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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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새해 새날이 밝았다.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라는 성경 구절이 유난히 가슴에 와 닿는 새해 새날이다.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준비하라는 냉전시대의 유물은 제주에서 이제 영구히 역사 속으로 사라져야 한다.
첫 술에 배부르랴. 그렇더라도 칼을 보습으로, 창을 낫으로 바꾸는 일은 인류사회의 보편적 가르침이자 변하지 않는 진리다. 나라 잃은 36년간의 일제강점기, 70년을 쌓아온 한반도 분단 역사와 제주4.3의 아픈 생채기. 그래서 더 이상 ‘세계평화의 섬 제주’라는 구호가 박제된 표상에 머물지 않아야 하는 이유다.
신남북시대(新南北時代). 이제 제주가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선언을 넘어 평화실현의 시대로 나아가는 마중물 역할을 할 2019년 새날이 밝았다.
지난 해는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국무위원장간 세 차례 정상회담으로 남북 평화프로세스의 실현 가능성은 물론, 제주가 진정한 평화의 섬으로 방점을 찍을 수 있음을 확인하는 한해였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해 4월 27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첫 회담을 가진 후, 5월 26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2차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어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 3차 정상회담을 가졌다.
세 차례 정상회담의 궁극적 화두는 ‘한라에서 백두까지, 평화통일’로 추려낼 수 있다. 두 정상은 완전한 비핵화와 남북관계의 획기적 개선,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의지를 다졌다.
온 인류가 남북이 창과 칼의 역사를 돌려 낫과 보습의 대통합 역사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는 이 때. 2019년 제주가 남북평화시대를 열고 진정한 남북교류협력의 ‘물꼬’가 될 수 있다.
2019년 제주에는 남북 두 정상이 함께 손을 맞잡고 온다. 지난 연말로 예상됐던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시점이 연기되었을 뿐, 두 정상이 서울 정상회담 일정 중 제주 한라산 방문은 이미 굳어진 사실이다.
지난해 9월 평양에서 이뤄진 남북 정상회담 직후 문재인·김정은 두 정상은 부부동반으로 백두산 정상에서 한라산을 주제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문 대통령 부부는 미리 준비해간 제주의 삼다수와 백두산 천지의 물을 하나로 합수(合水)하며 ‘한라에서 백두까지’ 평화통일을 염원했다.
당시 공식수행원이었던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백두산 천지에서 “이번에 (김 위원장이) 서울 답방 오시면 한라산(백록담)으로 모셔야 되겠다”고 농을 띄우자 문 대통령이 “어제 오늘 받은 환대를 생각하면, 서울로 오신다면 답해야겠다”고 즉석 제안해 한껏 분위기가 고무됐던 뉴스화면이 생생하다.
화룡점정을 찍은 건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다. 당시 리 여사는 “우리 옛말에 ‘백두에서 해맞이를 하고, 한라에서 통일을 맞이한다’는 말이 있다”고 화답해 두 정상 내외는 물론 수행원들까지 큰 웃음꽃을 피우게 했다. 이미 제주 방문을 기정사실화한 순간이었다.
제주출신 문정인 통일외교안보특보는 “북한의 비핵화가 본격 실현되면 남북관계가 일순간 폭발적으로 확장될 것이다. 평화의 섬 제주, 생태·환경의 섬 제주는 여전히 남북 모두가 찾는 곳이 될 것”이라며 “그에 앞서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답방이 이뤄지면 문 대통령의 백두산 천지를 방문한 것처럼 한라산과 백록담을 방문하는 것은 순리다. 그렇더라도 제주도민들도 김정은 위원장의 한라산 방문에 대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한다.
김동전 제주연구원장도 “지난 한 해는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평화의 시대를 천명했다는 점에서 남북 모두에게 큰 역사적 의미를 안긴 한 해였다. 앞으로도 넘어야 할 고비는 많지만 올해에는 다시 한 번 세계의 이목이 한반도와 제주로 집중될 것”이라며 “순탄치는 않겠지만 한반도 비핵화, 항구적인 평화 정착, 남북관계의 지속적 발전이라는 역사적 물줄기는 돌이킬 수 없을 것이다. 신남북관계에 대비한 제주의 대응전략 마련에 도민사회가 모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제주도 고위 관계자도 “김정은 위원장의 제주방문이 성사된다면 한라산 백록담을 우선 찾을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불가피한 기상 여건에 따른 변수 등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해 백록담, 일출봉, 마라도 등 남북 모두에 상징이 될 만한 곳을 방문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여전히 우리나라 국민사회 일각과 지금의 야당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 일부에선 ‘북한 불변론’을 꼽으며 북한사회와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의구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그러나 분단 70년 가까이 남북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오롯이 대결과 냉전만 반복해왔다. 남북관계의 진전이 결코 쉽지 않은 과제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러기에 미국까지 참여한 지금의 해빙(解氷) 분위기를 폄훼하거나 실기해선 안 될 일이다.
분명한 것은 문재인-김정은 두 정상의 백두산 천지에 이은 한라산 백록담 동행이 분명 남북평화 역사에 ‘상징’으로 기록될 것이다. 당연히 제주가 신남북시대의 구심(求心)이자 동북아 평화의 교차로가 되어야 할 것이다.
첫 술에 배부르랴. 그렇더라도 칼을 보습으로, 창을 낫으로 바꾸는 일은 인류사회의 보편적 가르침이자 변하지 않는 진리다. 나라 잃은 36년간의 일제강점기, 70년을 쌓아온 한반도 분단 역사와 제주4.3의 아픈 생채기. 그래서 더 이상 ‘세계평화의 섬 제주’라는 구호가 박제된 표상에 머물지 않아야 하는 이유다.
신남북시대(新南北時代). 이제 제주가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선언을 넘어 평화실현의 시대로 나아가는 마중물 역할을 할 2019년 새날이 밝았다.
지난 해는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국무위원장간 세 차례 정상회담으로 남북 평화프로세스의 실현 가능성은 물론, 제주가 진정한 평화의 섬으로 방점을 찍을 수 있음을 확인하는 한해였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해 4월 27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첫 회담을 가진 후, 5월 26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2차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어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 3차 정상회담을 가졌다.
세 차례 정상회담의 궁극적 화두는 ‘한라에서 백두까지, 평화통일’로 추려낼 수 있다. 두 정상은 완전한 비핵화와 남북관계의 획기적 개선,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의지를 다졌다.
온 인류가 남북이 창과 칼의 역사를 돌려 낫과 보습의 대통합 역사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는 이 때. 2019년 제주가 남북평화시대를 열고 진정한 남북교류협력의 ‘물꼬’가 될 수 있다.
2019년 제주에는 남북 두 정상이 함께 손을 맞잡고 온다. 지난 연말로 예상됐던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시점이 연기되었을 뿐, 두 정상이 서울 정상회담 일정 중 제주 한라산 방문은 이미 굳어진 사실이다.
지난해 9월 평양에서 이뤄진 남북 정상회담 직후 문재인·김정은 두 정상은 부부동반으로 백두산 정상에서 한라산을 주제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문 대통령 부부는 미리 준비해간 제주의 삼다수와 백두산 천지의 물을 하나로 합수(合水)하며 ‘한라에서 백두까지’ 평화통일을 염원했다.
당시 공식수행원이었던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백두산 천지에서 “이번에 (김 위원장이) 서울 답방 오시면 한라산(백록담)으로 모셔야 되겠다”고 농을 띄우자 문 대통령이 “어제 오늘 받은 환대를 생각하면, 서울로 오신다면 답해야겠다”고 즉석 제안해 한껏 분위기가 고무됐던 뉴스화면이 생생하다.
화룡점정을 찍은 건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다. 당시 리 여사는 “우리 옛말에 ‘백두에서 해맞이를 하고, 한라에서 통일을 맞이한다’는 말이 있다”고 화답해 두 정상 내외는 물론 수행원들까지 큰 웃음꽃을 피우게 했다. 이미 제주 방문을 기정사실화한 순간이었다.
제주출신 문정인 통일외교안보특보는 “북한의 비핵화가 본격 실현되면 남북관계가 일순간 폭발적으로 확장될 것이다. 평화의 섬 제주, 생태·환경의 섬 제주는 여전히 남북 모두가 찾는 곳이 될 것”이라며 “그에 앞서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답방이 이뤄지면 문 대통령의 백두산 천지를 방문한 것처럼 한라산과 백록담을 방문하는 것은 순리다. 그렇더라도 제주도민들도 김정은 위원장의 한라산 방문에 대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한다.
김동전 제주연구원장도 “지난 한 해는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평화의 시대를 천명했다는 점에서 남북 모두에게 큰 역사적 의미를 안긴 한 해였다. 앞으로도 넘어야 할 고비는 많지만 올해에는 다시 한 번 세계의 이목이 한반도와 제주로 집중될 것”이라며 “순탄치는 않겠지만 한반도 비핵화, 항구적인 평화 정착, 남북관계의 지속적 발전이라는 역사적 물줄기는 돌이킬 수 없을 것이다. 신남북관계에 대비한 제주의 대응전략 마련에 도민사회가 모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제주도 고위 관계자도 “김정은 위원장의 제주방문이 성사된다면 한라산 백록담을 우선 찾을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불가피한 기상 여건에 따른 변수 등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해 백록담, 일출봉, 마라도 등 남북 모두에 상징이 될 만한 곳을 방문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여전히 우리나라 국민사회 일각과 지금의 야당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 일부에선 ‘북한 불변론’을 꼽으며 북한사회와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의구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그러나 분단 70년 가까이 남북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오롯이 대결과 냉전만 반복해왔다. 남북관계의 진전이 결코 쉽지 않은 과제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러기에 미국까지 참여한 지금의 해빙(解氷) 분위기를 폄훼하거나 실기해선 안 될 일이다.
분명한 것은 문재인-김정은 두 정상의 백두산 천지에 이은 한라산 백록담 동행이 분명 남북평화 역사에 ‘상징’으로 기록될 것이다. 당연히 제주가 신남북시대의 구심(求心)이자 동북아 평화의 교차로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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