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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음식숙박업, 돈 벌어서 이자도 못 갚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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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1 작성일19-07-23 12:17 조회26,79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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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둔화에 따른 매출 부진으로 도내 기업들이 체감하는 자금사정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음식숙박업은 돈을 벌어서 대출 이자도 갚지 못할 정도로 악화됐고, 건설업도 채무상환능력이 급속히 취약해 진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제주지역 기업 자금조달 여건 및 자금사정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자금공급은 전반적으로 양호하고, 연체율과 부도율도 전국보다 낮게 나타나는 등 지표상 도내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과 자금사정은 대체로 원활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기업대출이 부동산 관련 업종에 편중돼 있고,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비은행금융기관 의존도가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예금은행의 기업대출 가운데 분양, 임대 등 부동산업 대출증가율은 2017년 46.7%에 달했고, 전체 증가분 중 31%의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들어서는 15.9%까지 증가폭이 둔화됐지만 여전히 기업대출 전체 증가율(11%)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와 함께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비은행금융기관의 기업대출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전체 기업대출 중에서 비은행금융기관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3월 21.1%에서 올해 3월 30%까지 확대됐다. 같은 기간 예금은행의 기업대출은 75% 증가한 반면 비은행 기업대출은 215.2%나 급증했다.

특히 도내 기업들이 체감하는 자금사정은 경기둔화에 따른 매출 부진으로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은 제주본부가 지난해 10~12월 도내 81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017년 대비 작년 자금사정이 ‘악화됐다’는 응답이 48.1%에 달했고, ‘원활하다’는 13.5%에 불과했다. 자금사정이 악화된 이유는 ‘판매부진’(41.9%)과 ‘인건비’(21%)가 가장 많았다.

업종별로는 관광경기가 부진하면서 음식숙박업은 영업이익으로 대출 이자도 갚지 못할 수준으로 자금사정이 악화됐다. 실제 2017년 기준 음식숙박업의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금융비용)은 -60.4%에 불과했다.

이자보상비율은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것으로,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이자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이자보상비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것은 아예 영업 적자가 발생해 이자도 갚지 못한다는 의미다.

한은 제주본부는 “음식숙박업의 이자보상비율이 빠르게 하락하면서 2017년에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며 “2017년 이후 경기가 침체되면서 음식숙박업 이자보상비율은 더욱 하락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건설업의 이자보상비율(25개사 작년 재무재표 기준)도 2017년 835.4%에서 지난해 319.2%로 급락했다. 건설업의 매출액과 수익성이 하락하고 부채비율이 상승하면서 채무상환능력이 급속히 취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은 제주본부는 “경기적인 요인으로 일부 업종의 자금사정 악화가 신용리스크 상승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유의하는 한편 도내 금융기관들의 자금중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출처 : 제주新보(http://www.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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