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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선흘2리 주민들 "동물테마파크와 한통속, 제주도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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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1 작성일19-09-27 12:22 조회27,20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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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유산이자 세계 최초 람사르습지도시로 지정된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마을이 제주동물테마파크 개발사업을 둘러싸고 심각한 갈등의 소용돌이에 휩싸인 가운데, 선흘2리 주민들이 주민들의 마을 이장 해임 요구를 거부한 제주시 조천읍과 제주특별자치도를 강하게 규탄했다.

선흘2리 주민들은 27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물테마파크 사업자인 대명, 조천읍장, 원희룡 도지사는 모두 한통속"이라고 비판했다.

주민들은 "지난 8월 27일 선흘2리 마을 역사 이래 최대 인원인 139명의 주민이 모여, 정씨가 사업자인 대명과 비밀리에 체결한 협약서의 무효와 마을을 망가뜨려 지탄이 대상이 되고 있는 정씨의 해임을 결정했다"면서 "하지만 마을 총회를 열어오면 정씨를 해임시키겠다고 장담하던 조천읍장은, 막상 주민들이 총회를 열어 해임을 결정하자 말을 바꾸어 해괴한 논리를 들먹이며 정씨를 해임 시키지 못하겠다며 직무를 유기했다"고 성토했다.

이어 "전 이장 정씨가 주민들의 결정을 뒤집고 대명과 협약서를 체결할 때도, 한 달 가까이 리사무소를 폐쇄하고 마을 행정을 마비시킬 때도, 주민들을 겁박하는 문자를 날릴 때도, 공식적인 행정 조치하나 없이 직무를 유기했던 조천읍장은 결국 대기업과 원희룡 도지사에 굴복해 자치조직인 마을을 유린하고 죽인 셈"이라고 질타했다.
 
주민들은 "주민들은 결국 사업자인 대명, 조천읍장, 막개발의 제왕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한 통속임을 깨닫고야 말았다"면서 "행정의 이장 해임불가 결정이 나자마자, 기다려다는 듯이 임의단체인 일명 '제주동물테마파크 찬성위원회'는 '추진위원회'로 그 이름을 바꾸었다"며 이장해임 불가라는 결정은 제주도가 이 사업을 승인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지하수의 보고인 곶자왈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도, 세계최초 람사르 습지도시도, 그리고 그 곳에 깃들어 살아가고 있는 선흘2리 주민들과 모든 생명들조차 모두 돈에 팔아넘겨 죽인 셈"이라며 "주민들을 보호해야 조천읍장과 원희룡 제주 행정은 이미 죽어 버렸다. 그리고 그들은 주민자치와 세계자연유산도 돈에 팔아넘겨 죽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주민들은 "선흘2리 주민들은 이제 임시정부를 세운다는 마음으로 다시 일어섰다"면서 "대기업과 원희룡 제주도정의 농간 속에서도, 주민들의 삶은 이곳에서 계속돼야 하고, 마을은 다시 정상화 돼야 한다"며 오는 10월 7일 새로운 마을 대표를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 28일부터 리조트 대기업 대명과 원희룡 제주도정의 탐욕을 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제주도민, 종교계, 동물보호단체, 환경단체, 정당 등과 함께 20만 청와대 국민청원을 시작한다"며 "우리들은 제주의 자연환경과 그 곳에 깃들어 살아가고 있는 생명들을 사랑하는 대다수의 제주도민들과 국민들과 함께, 우리 아이들에게 보존해 물려주어야 할 세계자연유산과, 곶자왈과, 람사르 습지도시를, 사기업 대명과 잿밥에만 눈멀어 있는 제주도정으로부터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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