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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부동산시장 경기 훈풍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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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1 작성일20-01-20 10:26 조회17,83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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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해 냉랭했던 제주지역 부동산 시장에 연말부터 훈풍이 감지되고 있다.

19일 국토연구원의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제주 지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1.0으로 전월(82.1)보다 8.9포인트 상승했다. 도내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가 90선을 넘어선 것은 관련 조사에 제주를 포함한 2018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4월 64.2까지 떨어졌던 것을 감안하면 회복세가 역력하다.

거래시장별로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가 93.1로, 전월(82.8)에 비해 10.3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4월 59.2까지 밀렸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가 12월 96.5까지 상승한 것 역시 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주택매매시장은 8월 90.2로 4월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다 9월 이후 무너지며 11월 81.8을 기록했었다.

불과 한 달 사이 14.7포인트나 오를 만큼 분위기가 바뀐 배경에 대해 12·16부동산 대책 풍선효과와 금융권의 신(新)예대율 적용에 앞선 실수요 영향이란 분석과 더불어 부동산 경기 침체 원인으로 꼽히던 '공급 과잉'과 '수요 실종' 등의 문제가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까지 나오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에 급제동이 걸리면서 뭉칫돈이 수도권과 지방 시장으로 옮겨가는 영향을 보였다. 한국감정원 부동산 거래 현황 자료를 보면 아파트를 기준으로 지난해 11월만 347채가 매매됐다. 1월 326채 거래 이후 200채 안팎을 유지하던 흐름을 바꿨다. 이중 서울에 주소를 둔 경우가 19건, 타 시도도 36건 등 연중 최고를 기록했다.

거래량이나 지수 수준이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편이기는 하지만 2016년 이후 급상승했던 사정을 볼 때 경기급등에 따른 조정기가 마무리됐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시장 내부에서는 브랜드 아파트 등 이른바 '알짜' 매물이 시장에서 자취를 감춘 상황에서 지난달 8억원 대 매매가 이뤄진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 일몰을 앞둔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대상 지역에 대한 보상에 속도가 붙는 등 부동산 시장에 군불을 지필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한편 제주 토지시장 소비심리지수는 73.0으로 전월(76.2) 대비 3.2포인트 하락하는 등 침체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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