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이도주공2단지3단지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조합(조합)이 새로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연다. 조합원들이 수의계약에 참여한 현대건설을 선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합은 오는 15일 오후 2시 메종글래드호텔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8개 안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임시총회에서 가장 중요한 안건은 ‘시공사 선정의 건’이다.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위해서는 경쟁입찰이나 수의계약을 거쳐야 하는데, 이도주공2·3단지의 경우 수의계약 절차를 밟고 있다.

당초 조합은 경쟁입찰을 위해 지난 6월 17일과 25일 두 차례에 걸쳐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했지만, 두 차례 모두 현대건설의 단독 응찰로 유찰됐다.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에 따라 재건축 사업 추진시 경쟁입찰에 2개 이상의 복수 업체가 참여하지 않을 경우 유찰되는데, 2차례 연속 유찰되면 수의계약 체결이 가능하다.

경쟁입찰이 무산되자 조합측은 현대건설과 수의계약을 추진중이며, 오는 15일 예정된 임시총회에서 수의계약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도정법이 강화되면서 조합원 총회에서 시공사를 선정하기 위해서는 현장에 전체 조합원의 50% 이상이 참석해야 한다. 또 현장 참석 조합원 과반의 표를 얻어야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다.

3일 기준 이도주공2·3단지 조합원은 768명이며, 현장 참석 조합원이 50% 미만이면 이날 총회에서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할 수 없게 된다.

또 현장에 참석한 조합원의 과반이 현대건설을 선택하지 않을 경우 조합은 새로운 시공사를 찾아 나서야 한다.

이와 관련해 조합 관계자는 “시공사 선정을 위해 경쟁입찰을 추진했지만, 잘 되지 않아 현대건설과 수의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15일 임시총회에서 시공사 선정의 건에 대한 조합원 투표를 통해 시공사 선정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1987년 12월 준공된 이도주공2·3단지아파트는 연면적 3만7746㎡ 규모에 5층 건물 18개 동에 760세대와 상가 14곳이 있다.

재건축 사업은 대지면적 4만2110.6㎡, 지하 2층, 지상 14층 건축연면적 15만3839.3㎡(871세대) 규모로 추진된다.

조합은 2017년 9월24일 한화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비전사업단)을 시공사로 선정했지만, 조합원들 사이에서 다른 재건축 사업과 비교해 조건이 나쁘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올해 2월29일 임시총회를 열어 비전사업단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이에 비전사업단은 부당한 계약해지라고 주장하며 서울서부지방법원에 8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과 시공자지위확인 소송을 청구했다. 오는 20일 첫 변론이 시작된다.

출처 : 제주의소리(http://www.jejuso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