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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지역 산모들 제주시에서 출산...경제.시간 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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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1 작성일13-06-24 08:58 조회28,8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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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포시에 사는 임신부 대다수가 제주시에서 출산을 하면서 시간·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23일 서귀포시보건소에 따르면 지난해 관내 산부인과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132명이다. 작년 한 해 1271명의 산모 가운데 1138명(89%)이 제주시지역에서 분만했다.

서귀포시지역 내 분만은 2010년 270명, 2011년 224명, 지난해 132명 등 해마다 크게 감소하고 있다. 이는 분만이 가능한 병·의원이 서귀포의료원과 H산부인과 등 2곳 밖에 없기 때문이다.

반면 제주시지역은 종합병원 5곳, 산부인과는 19곳이 있어 서귀포시 산모들은 제주시에서 아이를 낳는 ‘산북 출산’이 되풀이되고 있다.
 
2011년 기준 산부인과 전문의는 제주시가 50명인 반면 서귀포시는 8명에 불과했다.

이로 인해 다수의 산모들은 임신 초기부터 제주시지역 병·의원을 찾으면서 경제적 부담과 장거리 이동에 따른 불편을 겪고 있다.

분만이 촉박한 만삭인 경우 제주시로 넘어가다 119구급차에서 분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9일 서귀포시 동홍동에 사는 A씨(32·여)는 진통이 심해지면서 그동안 진료를 받아왔던 제주시내 산부인과로 가던 중 구급차에서 출산을 했다.

다행히 1급 응급구조사 자격이 있는 구급대원들의 조치로 건강한 남아를 낳을 수 있었다.

지난해 2월 출산을 위해 제주시내 병원으로 가던 B씨(30·여)는 남원읍 인근에서 1시간 동안 빙판길에 고립됐다가 119에 의해 긴급 후송되는 등 서귀포시지역 산모들이 119에 출산 도움을 요청하는 사례가 계속 늘고 있다.

일부 산모들은 “서귀포 주민들이 아프면 제주시에 있는 병원을 찾는 것처럼 출산도 마찬가지”라며 “아이는 제주시에서 낳고, 출생신고는 서귀포시에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신 중 진료는 물론 분만을 위해 대다수 산모들이 제주시로 이동함에 따라 서귀포시지역에서 출산을 유도하는 의료 인프라 구축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보건소 관계자는 “유능하고 젊은 산부인과 의사들이 서귀포시에서 개업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인구가 제주시에 집중되다 보니 전문의를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귀포시는 지역 내 출산을 유도하고 산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난 3월 총사업비 18억원을 들여 서홍동주민센터 맞은편에 전국 최초로 공공산후조리원을 건립했다.

건축 연면적 548㎡ 규모인 공공산후조리원에는 산모방 14실, 신생아실, 좌욕실, 모유수유실, 마사지실, 적외선 치료실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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