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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거로움에 외면 받는 ‘제주 여행 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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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06-26 09:11 조회26,66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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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올레길 탐방객을 보호하기 위해 도입된 ‘제주 여행 지킴이’가 이용객 편의를 배려하지 않은 반납 규정 문제로 외면을 받고 있다.
 
 
 
제주 여행 지킴이는 작년 올레길 탐방객 살해 사건으로 인해 시행된 것으로, 위급 상황 발생 시 단말기 버튼을 누르면 위치·영상 정보가 제주지방경찰청 종합상황실로 전송돼 경찰이 현장으로 출동하는 서비스다.
 
 
 
하지만 단말기를 대여하기 전에 모든 이용객은 보증금 3만~5만원을 지불, 반드시 대여한 곳에 반납해야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규정 때문에 많은 관광객들이 이용을 기피하고 있다.
 
 
 
실제 제주시에서 단말기를 제공하는 장소인 제주공항·항만 관광안내센터에는 올 들어 이달 24일까지 제주 여행 지킴이 서비스를 이용한 관광객이 544명으로 집계, 하루 평균 3명 이용에 불과했다.
 
 
 
이같은 상황은 제주 여행 지킴이 반납 문제와 더불어 보증금 적정성 논란, 홍보 부족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서귀포시의 경우 올해 단말기 이용객은 단 2명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단말기 임대 장소가 올레 6코스 중간 지점(서귀포시 소정방폭포 인근)에 위치한 올레안내센터 밖에 없어 기계를 반납하기 위해 다시 올레코스 중간 지점을 방문해야 하는 등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올레안내센터 관계자는 “이곳에서 단말기를 대여할 경우 왜 공항에서는 반납이 안되고, 다시 안내센터를 찾아와야 되느냐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며 “이용객들의 번거로움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반납 장소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단말기를 대여하면서 이용객에게 받는 보증금 역시 공항·항만에서는 3만원, 올레안내센터에서는 5만원으로 가격이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제주시는 지난달 1일부터 제주 여행 지킴이 서비스 이용객 활성화를 위해 보증금을 내렸다고 밝혔지만, 올레안내센터 측은 “처음 듣는 얘기”라며 정책 공유도 미흡한 실정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아직 제도가 시행된 지 1년이 되지 않은 만큼 타 장소에서 이용객에게 돌려줘야 하는 보증금 문제와 단말기 보관과 관련 자유로운 반납 장소에 대한 방안 모색이 미흡한 실정”이라며 “향후 제주지방경찰청과 제주도청, 서귀포시와 함께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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