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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행복지수, 수치는 높은데 체감도는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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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07-02 09:36 조회28,0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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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들의 수치상 행복도는 비교적 높지만 실제 피부로 느끼는 주관적인 행복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재정 투자, 외자 유치, 관광객 급증, 유네스코 3관왕 등 대외적인 위상은 높아졌지만 도민들의 체감 행복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지방자치경영연구소는 제주도와 제주발전연구원의 위탁을 받아 지난 4월 25일부터 5월 10일까지 도내 20세 이상 1057명을 대상으로 대면 면접조사(신뢰도 95±3.05%)를 벌여 제주도민의 객관·주관적 행복도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 도민들의 객관적 행복지수는 경제·문화·교통·도시환경·행정 등의 분야에서 우위를 보이며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주관적 조사에서 도민 전체 행복도 평균은 100점 만점에 48.87점에 그쳤다. 제주도는 주관적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기대 이하라는 분석이다.
 

주관적 조사에서 도민들이 가장 만족하는 영역은 ‘자연환경’으로 나타났고, 가장 불만족스러운 부분은 ‘건강’으로 분석됐다. 중요도에서 가장 높은 행복 구성 영역은 ‘심리적 요인’과 ‘가족생활’, ‘직장·사회생활’ 순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만족도에서는 전반적으로 도심지역은 높았지만 도농복합지역과 농어촌지역, 도서지역으로 갈수록 만족도가 낮았다. 도서·농어촌·도농복합지역은 모두 건강과 복지, 문화부분에서 불만족도가 높았다.
 

특히 도민들은 행복 중요도에서 ‘심리적 요인’을 중요하게 꼽고 있지만, 우울증과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정서·문화적 안정감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정책 개발이 요구됐다.
 

이와 함께 주요 관광지 주민의 만족도가 최저점을 나타내고 있어 관광객 유입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 특별자치도 체제 하에서의 성과 체감도 미흡, 높은 기대감에 대한 상대적 실망감 등이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결과적으로 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다른 지방보다 재정 투자 및 행정서비스가 개선되는 등 개관적 지표는 향상됐지만 실질적인 도민의 행복 체감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는 지역별 맞춤 정책과 감성·문화적인 행정 시책 개발, 건강·치안·일자리 등과 보건·문화복지 프로그램 확충, 대주민 행정 서비스 제도 개선의 필요성이 제시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대외적으로 제주의 위상이 달라졌지만 대내적으로 도민들이 행복한지는 보다 자세히 따져봐야 할 부분”이라며 “거창한 계획보다 도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소소하고 세밀한 행정서비스 개선에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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