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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산 맥주보리 '명맥'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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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07-09 09:26 조회27,25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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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산 맥주보리가 한때 도내 밭작물의 대표 주자였으나 최근 생산량 급감에다 농협 수매물량도 기대치를 크게 밑돌고 있어 '명맥'을 유지하기도 힘든 작물로 전락하고 있다.

8일 제주농협에 따르면 올해산 맥주보리 수매일정을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3일까지 마무리한 결과 총 약정물량 2311톤의 36%인 833톤이 수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등급별 비율은 1등 60.4%, 2등 39.6% 등으로 집계돼 지난해 1등 70%, 2등 23.6%, 등외 6.4%에 비해 1등품 비율은 낮아진 대신 2등품 비율이 높아졌다.

그러나 올해산 맥주보리 생산량은 480ha·2119 톤에 그쳐 역대 최저치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는 688ha에 2238톤이었다.

최근 몇년간 맥주보리 생산량을 보면 지난 2007년 9158톤, 2008년 1만799톤, 2009년 8790톤, 2010년 7005톤, 2011년 3013톤 등으로 나타나 해를 거듭할 수록 제주산 맥주보리 생산량이 급감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작년부터 정부수매에서 농협매취사업(수매)으로 바뀐 맥주보리 수매일정도 중간상인들이 수매단가보다 높은 가격에다 건조후 바로 매입한다는 이점때문에 수매물량이 예상외로 많이 줄면서 종전 한달여동안에서 최근에는 일주일이내 전부 마무리할 정도로 짧아졌다.

한 관계자는 "제주산 맥주보리 생산량이 해마다 크게 줄어드는데다 수매물량도 예상보다 적어 과거 '큰 행사'였던 보리수매는 이제 옛말"이라며 "맥주보리 작물 자체가 농촌에서 보기 힘들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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