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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조기 포화 '현실로...' 관광 성장세 '빨간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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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07-23 09:52 조회29,7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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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시설 확충을 마무리한 제주국제공항의 시간당 활주로 시설능력이 사실상 포화 상태인 것으로 진단됐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제주~김포 노선을 비롯해 제주와 국내·외 주요도시를 잇는 항공노선이 폭발적으로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향후 관광객 유치 확대를 비롯한 접근성 강화에 빨간 불이 켜졌다.

2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공항의 항공기 운항 시설능력은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3855억원을 들여 추진된 활주로 보강 등의 대규모 시설 확장에 힘입어 현재 시간당 37회, 연간 17만2000회 등으로 대폭 개선됐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시설 개선을 감안해 2010년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을 수립하면서 시간당 활주로 시설능력은 2019년에, 연간 시설능력은 2026년에 각각 포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100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급증한 것과 비례해 제주기점 국내·국제 항공노선이 60개(부정기 포함)에 이를 정도로 폭증한데다 운항 횟수도 1일 평균 343편으로 크게 늘면서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시설 확충에 따른 당초 전망치와 달리 제주공항의 조기 포화 현상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실제 제주공항의 지난해 시설 운영상황을 분석한 결과 시간당 활주로 처리실적은 36회로 늘어나 사실상 포화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의 포화 예측시기보다 무려 6년 이상 빠른 것으로, 이로인해 항공 수요가 몰리는 특정 시간대의 좌석난이 만성화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2026년 포화 예측된 연간 활주로 시설능력 역시 지난해 운항 횟수가 12만698회로 늘어나면서 이용률도 70.2%로 상승한 점을 감안할 때 조기 포화가 확실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제주공항의 조기 포화 현상은 최근 본격화되고 있는 기존공항 확충 및 신공항 건설 등의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당위성을 재확인해주고 있어 추진 가능성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공항 인프라 확충이 장기 과제로 추진되는 만큼 당장 비상이 걸린 관광객 유치 확대 등의 접근성 문제 해결을 위한 단기대책이 시급해지고 있다.

제주도는 이와 관련해 제주공항의 고속탈출 유도로 조기 완공을 통한 슬롯(SLOT, 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능력) 확대와 함께 밤 시간대 국제노선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항 운영 효율화 방안으로 추진되는 국제선 활성화 방안은 밤 9시30분 이후 국제선 운항을 늘려 낮 시간대 수요를 분산시키기 위한 것으로, 서울지방항공청 등 유관기관과의 협의도 마무리돼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국토부와 협의해 장기적으로 공항 인프라 확충을 추진하고, 단기적으로 포화 상태인 공항 시설능력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병행 추진해 제주의 접근성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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