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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값 폭등 제주 공사현장 피해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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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1 작성일21-05-24 10:57 조회27,16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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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국적으로 철근값이 폭등하면서 '철근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수입과 국내 공급 모두 차질을 빚으면서 도내 일부 관급공사가 멈춰서는 등 피해가 나타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23일 대한건설협회 제주특별자치도회에 따르면 도내 철근 거래가격은 올해 초까지 t당 70만원 수준에서 지난주 98만원까지 급등했다.

중국이 건설산업 활성화를 통한 경기 회복에 나서기 위해 자국산 철강재 수출을 사실상 금지한데다 우리나라 철근 공급량의 10% 이상을 담당하던 현대제철 당진공장의 철근 생산라인이 멈춰섰기 때문이다.

정부는 앞서 하루 3500t 규모 철근을 생산하는 당진공장에서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생산 작업을 중지시켰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19 여파로 주춤했던 국내 건설 경기가 회복되면서 전국 철근 재고가 감소한 것도 철근값 폭등의 또다른 원인이 됐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철근 국내 판매량은 225만3000t으로 전년동기 205만5000t보다 9.6% 증가했고, 3월 말 기준 철근 재고량은 30만9000t으로 지난해 말 33만3000t보다 7.8% 감소했다.

제주지역 건설사들도 철근 확보에 애를 먹고 있는 가운데 일부 공사현장은 한 때 멈춰서기도 했다.

도내 건설현장 가운데 100억·25억원 규모의 두 관급공사가 철근 수급난으로 1주일에서 한달 가량 중단됐다가 최근 재개됐고, 모 학교 급식실 공사는 철근 수급에 따라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고 있다.

특히 대량의 철근이 필요한 골조 공사에 들어간 주택공사 현장의 공사 중단 우려가 커지면서 시공사는 물론 시행사들도 입주 지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건설협회 제주도회는 불가피한 사정에 따 공공기관이 발주한 공사들의 공기를 연장해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철근 수급을 안정시킬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건설협회 제주도회 관계자는 "철근값이 100만원에 가까운 수준으로 오르면서 웃돈을 준다고 해도 제 때 구하기 어렵다"며 "공기가 지연될 경우 책임 소재나 입주 지연 등 문제가 복잡해지기 때문에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가 하루 빨리 대책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지난 21일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중국의 철강가격 상승과 일본의 생산 축소에 따른 수입산 철강재 공급 감소로 당분간 국내 수급 상황에 불확실성이 존재할 것"이라며 제철·제강사 생산 확대와 수출 물량 내수 전환, 비축 물자 할인·외상 방출로 기업의 구매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또 철강 사재기 행위를 집중점검할 방침을 밝혔다.

출처 : 제민일보(http://www.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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