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공항정책 우선순위에 서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이 배제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 21일 한국교통연구원 주최로 열린 국토교통부의 ‘제2차 국가기간교통망계획(2021~2040)’ 공청회에서 ‘제주 제2공항’에 대한 언급이 없었고(본지 5월 25일자 1면 보도), 26일 공고된 해당 계획의 ‘전략환경영향평가 항목 등의 결정 내용’에서 명시된 분야별 투자 우선순위에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가 공고한 ‘제2차 국가기간교통망계획(2021~2040) 전략환경영향평가 항목 등의 결정 내용’을 본지가 확인한 결과 공항 분야에서는 가덕도 신공항과 인천공항 확장, 소형공항개발 등에 대한 투자를 우선 검토하는 것으로 명시됐다. 제주 제2공항은 포함되지 않았다. 아울러 국토부는 항공 부문 여객과 화물 수요와 관련해 부산과 제주지역의 공항건설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있으나 장래 여객·화물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공고 내용과 관련해 국토부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공고된 내용 이외에도 다른 것도 검토를 하고 있고, 세부적인 내용은 더 있다”며 “(제주 제2공항을) 빼겠다 이런 입장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가덕도 신공항 등과 같이 제주 제2공항도 공항계획으로서 검토를 하고 있다. 다만 변동성은 있다”며 “지금 단계에서는 뭐라 평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국가기간교통망계획은 향후 20년간 미래 국가교통의 방향을 설정하는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국토부가 그동안 제주 제2공항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던 것을 감안하면 최상위 계획에서 제2공항에 대한 언급이 없어 도민사회의 의구심은 더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사업을 추진할 의지가 없어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토부는 향후 국가교통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토부는 조만간 미래 공항개발전략과 비전을 결정지을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2021~2025)’도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에 제주 제2공항 사업에 대한 방향이 제시될 지도 관심사다.

출처 : 제주일보(http://www.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