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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학교가 알려주지않는 부자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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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짱알이 작성일13-10-17 16:29 조회27,84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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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학교에서는 부자가 되는 방법을 가르쳐주지 않을까?

필자는 1998년 외환위기 때 구조조정을 단행한 신문사에서 강제 해직됐다. 평생 직장이라고 믿었던 신문사는 자기 살 길 찾자고 200여명이 넘는 식구들을 하루아침에 실업자로 만들어버렸다. 일류대학을 나와 최고의 신문사에서 기자로 당당한 삶을 살아왔던 필자였지만 사회에 나가니 세상 물정 전혀 모르는 철부지 어린아이였다.
 
필자의 돈은 먼저 보는 놈이 임자였고 사업을 하면 실패였다. 직장이랍시고 어렵게 들어가 봐야 쥐꼬리만 한 월급에 일은 죽어라 하고 시키고, 그나마 제 날짜에 월급 주는 곳도 별로 없었다. 가진 돈 다 까먹고 정말 어려운 나날을 보냈다. 가장 힘든 건 아비 잘못 만나 고생하게 된 가족들이었다. 아내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사라지기 시작했고, 발레를 전공하던 딸애는 해외연수 한 번 보내주지 못하는 형편 때문에 마음고생이 많았다.
 
필자가 부동산 쪽 일을 하게 된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먹고 살기 위해 발버둥 치다가 이 계통 일을 하게 된 것이었다. 하지만 부동산 관련 계통도 레드 오션이긴 마찬가지였다. 경쟁은 치열했고 파이에 비해 너무 많은 경쟁업소 때문에 이곳 역시 굶어 도태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였다.
 
부동산 붐에 힘입어 한때 시세차익으로 돈을 벌기도 했고 시행을 하면서 큰돈을 만지기도 했지만 사업 실패로 큰 손해를 보기도 했다. 필자 역시 한동안은 부동산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 시세 차익을 남기는 일에 골몰했었다. 대출을 받으면 큰일이 일어나는 줄 알아서 레버리지를 일으켜 돈을 번다는 생각은 꿈도 꾸지 못했다. 열심히 벌어서 알뜰하게 모은 돈으로 부동산에 묻어두면 돈이 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는 악화일로였고 앞으로도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정부가 바뀌면 언론과 재벌들을 위해 경기 부양책을 펴곤 하지만 효과는 미비했다. 개미들은 혹시라도 경기가 좋아질까 봐 기대를 잔뜩 했지만 이내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경제성장률은 정체되고 먹고 사는 일은 점점 힘들어졌다. 부동산 시세 차익을 기대하는 것은 점점 더 힘들게 되었다.

그러다가 현금흐름이란 것에 눈을 뜨게 되었다. 부동산을 많이 가지고 있거나 거액의 현찰을 확보하고 있다고 해서 부자가 아니란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몇 백 억 대의 부동산을 가지고 있어도 그걸 현금화하지 못하면 거지처럼 살아야만 한다. 수 십 억의 현찰을 가지고 있어도 그걸 까먹기만 한다면 결국 불안한 생활을 할 수밖에 없다.
 
직장인들이 월급은 얼마 되지 않아도 안정된 생활을 하는 이유는 고정적으로 매월 돈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하루 일당이 수십만 원씩이나 하는 기능공들이 안정된 생활을 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고정적으로 돈이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 생활이 불안정한 것이다. 다만 직장인들은 고정적인 수입으로 생활은 안정될지언정 더 이상 여유 있는 삶을 꿈꾸긴 힘들다. 월급이 지금보다 몇 배 더 오르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부자가 되려면 고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해야 한다. 철밥통이라고 불리는 공무원들의 월급을 여러 개 만들수록 부자가 될 수 있다. 시작은 하나지만 두 개, 세 개 만들어나갈수록 현금흐름의 속도는 빨라지고 부자가 되는 길도 가까워진다. 그러나 우리는 종자돈을 모아서 투자를 하려고 한다. 레버리지를 일으켜서 투자해야 수익률도 높고 하루라도 빨리 투자를 할 수 있는 데 말이다. 대출을 받으면 빚쟁이가 되고 빚쟁이는 나쁘다고 배웠기 때문이다.
 
종자돈을 만들어서 투자할 수 있는 시대가 있었다. 그때는 인플레이션이 심하지 않아서 돈을 모아서 투자해도 늦지 않았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면서 돈을 모으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 되었다. 돈을 모으는 속도가 인플레이션의 속도를 따라갈 수 없기 때문에 종자돈 모으다 보면 어느새 투자 대상은 저만치 달아나 버리고 없게 된다.

필자는 현금흐름을 알게 되고, 현금흐름을 만드는 방법과 투자 대상을 찾는 방법, 부자가 되는 길에 대해 칼럼도 쓰고 강의도 하게 됐다. 많은 사람들을 강의하고 상담하면서 우리나라 대부분의 중산층들이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무지하고 돈을 불리는 요령에 대해 문외한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충격을 받았다. 특히 좋은 대학을 나와서 유명 대기업에 다니는 사람들일수록 대출을 싫어하고 그저 돈을 모으려 한다는 것을 알았다. 보수적인 집안의 자녀들일수록 부동산에 돈을 묻으려 하지 현금흐름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몰랐다.
 
그 이유는 무얼까. 우리나라 학교 특히 대학교에서 돈이 무엇인지, 돈을 어떻게 벌고 불려야 하는지를 정확히 가르쳐주는 곳이 없기 때문이다. 경제학과라는 곳이 돈에 대해 가르치는 곳인가. 경영과 회계 역시 돈과는 관련이 없다. 오히려 돈이 무엇인지 정확히 가르치는 곳은 시장이다. 그래서 일류대학을 나와 대기업에 간 사람과 고교만 졸업 후 시장에서 장사를 한 사람 중 돈이 무엇인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후자다.
 
돈이란 정부와 은행이 그들의 편리를 위해 만든 ‘은행권’일 뿐 그 자체로 가치가 없는 허구이다. 정부는 세금을 걷기 위해 돈을 만들고, 은행은 그 돈을 관리한다는 명분으로 예금의 10배 이상을 신용으로 대출시켜 거기서 막대한 이익을 챙긴다. 대기업은 정부와 은행에 막대한 이권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엄청난 대출을 받아서 자기 돈 한 푼 없이 사업을 하여 역시 막대한 수익을 올린다. 개미들이 뼈 빠지게 일해서 모은 예금으로 정부와 대기업, 은행이 파티를 즐기고, 정작 돈의 주인인 개미들은 쥐꼬리만 한 이자를 챙긴다. 그 이자마저 정부와 은행 등이 야기하는 인플레이션에 의해 실질적으론 없는 셈이 되지만.
 
대학교는 부자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는 곳이 아니다. 오히려 부자가 되지 못하도록 쓸데없는 지식을 알려줄 뿐이다. 대출이 나쁘다, 법을 준수해야 한다.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근검절약하고 은행에 저축을 많이 해야 한다, 주식 투자를 해야 현대인이다 등을 가르친다. 법을 잘 지키고 정부 정책에 순응하고 입사한 기업에서 개처럼 충성할 수 있는 소양을 키워주는 것이다. 그래야 다루기 쉽고 소처럼 부려먹을 수 있는 착한 시민이 되기 때문이다.
 
만약 당신이 직장에서 65세까지 일하고 정년을 맞이한다면 부자가 되는 방법을 알지 못해도 상관이 없다. 부자는 아니지만 적당히 편한 삶을 살다가 노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제 잘릴지 모르는 시대, 개처럼 충성하고 소처럼 일해도 어느 날 40대 초반에도 잘릴 수 있는 신세다. 돈을 버는 방법에 대해 미리 공부해놓지 않는다면 당신은 그 순간부터 도시빈민근로자가 될 수도 있다. 좋은 대학을 나와 일류 대기업에 다닌 당신은 사회에 던져진 순간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철부지다.
 
지금 직장에 다니는 당신은 주인이 던져주는 먹이에 그저 감지덕지 아무 생각 없이 살고 있지는 않은가. 주인이 언제 당신을 버릴지도 모르는 데 말이다.

버림을 당하는 순간, 당신은 사회에 발가벗은 모습으로 처참하게 나타나야 한다. 당신은 아무런 준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회의 냉담한 현실을 느끼고 좌절을 겪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준비하려 하지 않는가. 돈을 만들고 돈을 불리고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그러기 위해서는 돈이 무엇인지 사회의 냉혹한 먹이사슬을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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