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숙박업체들이 과도한 가격경쟁과 높은 숙박앱 의존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본보 2021년 3월 2일자 4면) 가운데 숙박앱의 독점구조 등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제주도나 도관광협회, 관광공사 등 유관기관들이 숙박앱 독점구조 및 불공정거래행위 실태조사 등을 진행하거나 수수료율 및 광고기준을 조사해 공개하는 등 숙박업체의 부담을 덜어줄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2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앱마켓·숙박앱 입점사업자 대상 불공정거래행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지역 업체를 비롯한 숙박앱 입점사업자의 31.2%가 온라인플랫폼시장에서 불공정거래행위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유형별로는 수수료와 광고비 등이 과다하다(10%, 복수응답)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대다수의 숙박앱 입점사업자는 수수료와 광고비에 부담을 느끼면서도 매출과 노출순위 경쟁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 광고비 등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앱 입점사업자의 80%는 판매 및 중개수수료 수준에 대해 높다(매우 높은 편 47.2%·대체로 높은 편 32.8%)고 인식했으며, 광고비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응답도 광고비 지출 사업자(62%)의 84.5%에 달했다.

광고비를 지출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큰 매출을 올리기 위해(57.4%), 노출순위에서 밀려나기 때문(42.6%),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28.6%) 순이었다.

불공정거래행위 근절을 위한 해결책(복수응답)으로는 시장의 독점적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56.4%)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법적용을 통한 정부의 강력한 규제(32.1%), 수수료율 및 광고기준 등 조사 및 공개(17.9%), 공정거래조정원·중소기업중앙회 등을 통한 분쟁해결시스템 도입(3.8%) 등이 뒤를 이었다.

출처 : 제민일보(http://www.jemin.com)